부동산 NPL은 그림과 같은 구조로 해석하시면 이해가 편합니다.
여기서 자산유동화회사인 SPC(Special Purpose Company)는 무늬만 회사인, 말 그대로 페이퍼컴퍼니입니다. 은행에서 돈 주고 사온 물건 다 처분하고 원금상환하면 없어지는 회사입니다.
위의 그림에서 투자자는 여러분들과 같은 경매투자자가 아닙니다. SPC에 돈 빌려주는 투자자입니다. 개인도 있겠지만 수 백억원에서 수 천억원을 빌려줄 수 있는 기관투자자가 대부분입니다. 유암코, 우리F&I, 저축은행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.
여하간 SPC는 명목상의 회사이므로 일할 사람이 없습니다. 그래서 유동화와 관련한 업무는 자산보유자와 업무위탁계약에 의한 제3자인 업무수탁인에 맡깁니다. 유동화가 진행되는 동안 자산을 관리하는 업무는 자산관리자에게 재 위탁하도록 되어있습니다.
여기서 중요한 점은 경매가 진행중인 NPL물건을 어디서 소매로 살 수 있는가? 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. 즉 "자산관리자"가 정답입니다.
그런데 이 법에는 자산관리자가 될 수 있는 회사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.
① 자산보유자
② 신용정보회사
③ 기타 자산관리업무 전문업체
누구로부터 NPL을 사야 하는지 대충은 알겠는데, "①자산보유자는 무슨 말인가?"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. 은행이 SPC에 물건 팔고 난 이후에도 자신이 자산관리자가 되어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.
일반적으로 자산관리회사는 AMC(Asset Management Company)라고 합니다. 현재 NPL 시장에는 연합자산관리(유암코), 우리F&I, 회계법인삼정, 현대스위스저축은행, 모아저축은행,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.
유암코나 우리F&I와 같이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채권금액이 큰 경우인 경우 직접관리를 하고 있으나 중소규모의 부실채권은 신용정보회사에 수탁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.